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대선배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역시 KIA타이거즈의 에이스였다. 양현종(31)이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와 통산 13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양현종은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0차전에 선발로 나가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5-0 팀 승리를 완성했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1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빼고는 논할 부분이 없었다. 위기 때는 삼진으로 흐름을 돌렸고, 야수 도움도 받았다.
↑ 12일 한화전에서 시즌 10승과 통산 130승을 달성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KIA 양현종. 사진(광주)=안준철 기자 |
타이거즈 소속으로 6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이강철(10년 연속, 1989년~1998년) kt위즈 감독과 선동열(6년 연속, 1986년~1991년) 전 국가대표 감독 뿐이다. 모두 호랑이 군단의 레전드다. 이제 양현종도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경기 후 양현종에게 6회까지 92개를 던지고 7회 등판을 자청했냐고 묻자 “하루 쉬기도 했고, 최대한 길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제 중간투수들도 많이 던져서 무조건 7이닝을 던지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산 130승과 6년 연속 10승, 모두 뜻깊은 기록이다.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게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타이거즈 레전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대선배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면서도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