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군 복무 중 국제테러단체인 IS와 접촉하려 한 혐의로 한 20대 예비역 병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 IS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었는데 자신은 호기심에서 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11월 경찰은 미국 FBI로부터 한국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IS 선전 매체에 접속한 기록이 있다는 첩보를 전달받았습니다.
경찰이 이 인터넷 주소를 확인한 결과 당시 군 복무 중이던 23살 박 모 씨였습니다.
박 씨의 휴대전화에는 IS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입대한 박 씨는 폭파병 교육을 받던 중 폭발물 점화장치를 훔쳐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뒤늦게 군 검찰이 박 씨에 대해 테러방지법 위반과 군용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두 차례 모두 기각됐습니다.
박 씨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공개 프로그램으로 호기심에 설치한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군 검찰에서 했었는데 구속이 안 됐지…. 아직은 구체적으로 명확히 얘기할 수 없네요. 예비라고 봐야지."
결국 박 씨는 불구속 상태로 지난 2일자로 전역해 향후 의정부지검에서 박 씨의 테러 관련 혐의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