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중증 장애인들의 경기인 보치아는 컬링과 매우 흡사한 종목입니다.
내년 도쿄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려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흰색 표적구를 향해 빨간 공과 파란 공을 굴리는 선수들.
보치아는 이 표적구에 얼마나 많은 공을 가까이 붙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마치 컬링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막한 2019 서울 보치아 선수권 대회엔 12개국에서 모두 1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내년 도쿄 패럴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경쟁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지난 2016년 리우 패럴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리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에이스 정호원 선수는 2연승을 거두며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원 / 보치아 국가대표
-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이번에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막내 노영진 선수는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노영진 선수는 특히, 현재 암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꼭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향미 / 노영진 선수 어머니
- "내년에 도쿄 가서 금메달 따서 엄마 목에 걸어주고 싶다고 (말하네요.)"
세계 최강 한국 보치아가 내년 도쿄에서 어떤 감동의 드라마를 쓸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