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High-five Of Teenagers)의 1년 만의 단독 콘서트 관련, 상표권자인 김경욱 전(前)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겠다 밝힌 가운데 H.O.T. 측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표권 분쟁 관련 '눈눈이이' 입장을 분명히 했다.
H.O.T. 상표권자인 김 전 대표는 2일 한 매체를 통해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공연 저지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H.O.T. 공연 기획사가 상표권 관련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짓지 않고 9월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판단, 가처분 신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H.O.T. 측도 강하게 맞섰다. 일단 분쟁의 대상이 되는 상표 사용이 아닌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 김 전 대표 측이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한 상표등록도 출원했다 거절된 점을 들어 김 전 대표 측이 취하는 입장의 저의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H.O.T. 공연 주최,주관사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지난해 공연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H.O.T. 아닌 'High-five Of Teenagers'라는 타이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K씨가 상표권자라고 주장하여 분쟁이 있는 상표는 일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상표권을 갖고 있지 않은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문제제기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를 내놨다.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콘서트의 타이틀인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하여 K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로고, 팀 명칭뿐만 아니라 콘서트 공식 명칭인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까지도 현재 소송중인 단계라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마치 'High-five Of Teenagers'를 사용하는 것이 K씨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여 당사가 K씨의 상표권을 침해한 채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K씨가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하여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려면,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하여 상표등록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K씨가 'High-five Of Teenagers'에 대하여 진행한 상표등록출원이 그룹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특허청으로부터 등록거절 됐다. 특히 특허청은 'K씨가 'High-five Of Teenagers'를 등록 받고자 한다면, 멤버들 개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K씨는 마치 멤버들을 상대로 'High-five Of Teenagers'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주장 하고 있는 상황인 바, 당사로서는 K씨의 저의를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또 "2018년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으로 타이틀을 확정하자 콘서트 직전인 2018년 9월 18일자로 상표출원을 진행했다. K씨의 상표출원날짜를 봤을 때 저희는 이 의도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편한 기류 속에서도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솔트이노베이션 측은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공연 주최사,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그리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전 스텝은 법적인 상표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자문을 받아 철저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빌미로 하여 콘서트 개최를 방해한다면 당사도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의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콘서트를 준비하여 여러분들을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밝혔다.
H.O.T.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H.O.T. 단독콘서트 관련, 김 전 대표가 상표권 사용에 대한 로열티 지불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공연 기획사 솔트이노베이션과 김 전 대표는 상표 사용료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연 주최사 솔트이노베이션 등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솔트엔터테인먼트는 특허심판원에 H.O.T.의 상표 등록 무효에 대한 심판 4건
한편 '2019 High-five Of Teenagers' 콘서트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2일 정오 오픈된 콘서트 티켓은 7분 만에 매진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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