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가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은 탓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금융 위기로 실물 경기가 바짝 움츠러들면서 유럽 자동차 업계는 생산량을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인 르노는 주요 공장이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르노는 4분기 생산량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른 자동차 업체도 불경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PSA 푸조-시트로앵은 생산량을 30% 감축하기로 했고, 독일의 오펠, 이탈리아의 피아트도 수천 명의 해고를 예고했습니다.
고급 차를 만드는 BMW도 다음 달에 1주일 동안 조업을 중단합니다.
그러나 유럽 시장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상태여서 이런 대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유럽 주요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고, 서유럽 전체 지역은 9% 이상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경기 침체가 전염병처럼 세계 시장으로 번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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