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의 최측근이자 '왕특보'로 불린 박태수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이 사퇴했다. 부산시 공무원노조가 과도한 권한을 가진 정무직 공무원 퇴출을 요구하는 등 공무원들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던 것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1주년 직원 정례조례에서 박 보좌관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정무라인 한 축인 석종득 사회기획보좌관도 함께 퇴임한다.
오 시장은 "부산 변화를 함께 만들어온 파트너이자 새로운 미래를 꿈꿔온 동지인 정책수석이 더 넓은 공간에서 새로운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수차례 만류했지만, 공항 문제의 총리실 이관이 합의됐기 때문에 더는 본인의 뜻을 막을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박 보좌관은 오 시장이 후보로 나선 지방선거를 네 번이나 함께 했고 오 시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도 정책특보를 맡은 최측근이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정책 수석보좌관을 맡아 정무라인을 이끌며 시정 주요 현안을 챙기는 등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업무 추진과정에서 박 보좌관을 비롯한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불리는 정무라인과 '늘공'(늘 공무원)인 기존 공무원 조직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 보좌관은 앞서 "민선 7기 부산시정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시를 떠나기로 했다"며 여러 차례 사표를 제출했지만 오 시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 시장이 "정무직은 23년 만에 최초로 정권이 교체된 부산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투입된 혁신의 활력소"라며 정무라인에 힘을 실어 주고, 박 보좌관도 "정무직 역할을 조정하겠다"고 한 발짝 물러나면서 갈등은 수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