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 수 감소에 따라 조합비 인상과 조합원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내부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1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운영위원회에 조합비 인상과 조합원 범위 확대 안을 상정했으나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조합비 인상 안은 기존 매월 기본급 1.2%(2만2천원가량)인 조합비를 매월 통상임금의 1%(3만8천원가량) 또는 1.2%(4만6천원가량)로 바꾸는 것입니다.
산정 기준을 기본급에서 통상임금으로 바꾸면 조합비는 72∼109%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노조는 지난 5개월가량 이어진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저지·무효 투쟁 과정에서 많은 쟁의비용이 지출됐고, 향후 소송 비용과 생계비 지급 등이 예상돼 조합비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합원 확대 안은 현재 조합원이 아닌 기장급(과장급)을 조합원에 포함하는 것으로 통과되면 조합비와 조합원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노조는 이런 안을 상정했으나 운영위원들 간 의견 차이로 통과시키지 못
노조 게시판에는 법인분할 투쟁 승리 등을 위해 조합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임금 인상이 없는 상황에서 조합비까지 올리면 부담이 된다는 의견 등이 분분합니다.
노조 관계자는 "해마다 퇴직과 진급 등으로 조합원 2천명 이상이 줄고 있다"며 "조합원에게 충분히 알리고 토론해 다시 상정할 방침이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