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휴식은 없다. 양현종(31·KIA)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7월 1일 병원 검진 결과 이상만 없다면.
양현종은 29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좌측 내전근 미세통증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양현종은 5월 들어 예의 기운을 되찾았다. 5월 이후 11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36 6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29일 경기가 유일했다.
↑ 좌측 내전근 미세통증으로 교체를 요청했던 양현종. 그러나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에이스의 부상에 화들짝 놀란 호랑이군단이다. 29일 현재 33승 1무 47패로 8위에 머물러 있는 KIA로선 양현종의 존재감이 크다. 63경기를 남겨두고 5위 NC와 승차가 6경기로 아직 포기할 시점도 아니다.
양현종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 양현종은 30일 훈련도 정상적으로 마쳤다. 하루 뒤에는 광주의 한 병원에서 검사할 예정이다. 확실하게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선수 보호 및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현종의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는 게 낫지 않을지 견해를 밝혔다. 박 감독대행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혹시 (통증이 재발하거나)더 커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노심초사한 반응이었다.
최종 결정한 건 아니다. 박 감독대행은 서재응 투수코치를 통해 양현종에게 의사를 물었다. 양현종의 의사가 가장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양현종은 휴식 없이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원했다. 좌측 내전근 상태도 괜찮다. 단, 병원 검사 결과에 이상이 발견될 시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서 코치는 “(양)현종이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선발 등판을 거르지 않고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선수 스스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기를 원했다”라며 “일단 내일 검사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쉴 새 없이 달렸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다. 2015년부터는 4시즌 연속 18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에 양현종의
서 코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지금까지 쌓여서 그런 건 아니다. 현종이 같이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종종 보이는 증상이다. 평소보다 더 힘을 많이 쓰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