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장시환(32·롯데)의 찬란한 6월이다. 6월 마지막 등판에서도 역투를 펼치며 월별 평균자책점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장시환은 야누스 같았다. 6월 들어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6.86에 그쳤다. 무실점 투구는 두 번뿐.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그러나 6월 들어 안정감을 갖췄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9일 잠실 롯데전 이전까지 6월 평균자책점도 1.85였다. 에릭 요키시(0.53·키움) 다음으로 낮았다.
↑ 롯데 장시환은 29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를 펼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롯데의 선발투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예전에는 마운드 위에서 그냥 공을 막 던진다는 인상이었다. 심리적으로 달라졌다. 지금은 여유가 느껴진다. 벤치에서도 믿음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장시환은 6월 마지막 등판인 29일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5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그는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묵직한 공으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150km대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다. 1회 2사 1,2루-4회 1사 만루-5회 1사 2루서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4회 1사 만루서 박세혁을 3구 삼진 처리 후 풀카운트 끝에 정진호를 범타로 처리한 게 압권이었다.
장시환의 6월 평균자책점은
그리고 장시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59까지 내려갔다. 한 달 사이 무려 2.26을 낮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