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마담'이 조 로우, 양현석, 싸이, 황하나 회동에 동석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정마담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됐다.
24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YG 성접대 의혹 2부'를 방송, 1부 방송이 나간 뒤 "정마담의 유흥업소 여성들이 왜 식사자리에 왔는지 모른다"고 해명했던 양현석, 싸이 양측의 해명에 반박하며 성 접대 의혹을 추가 제기했고, 이 중심에 정마담이 함께했다.
'스트레이트'는 2014년 9월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일행이 한국을 찾았을 때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와 당시 YG소속 가수 싸이가 이틀 동안 조 로우와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조 로우 일행 입국 당일, 서울의 유명 고기집에는 양현석, 싸이,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 그리고 일명 정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동석했다.
목격자 A씨는 이 식사 전날 조 로우 일행이 정마담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찾았고, 이들을 맞은 건 양현석과 싸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양현석 씨가 정 마담을 향해 '정 마담이 오늘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술 많이 팔아줘야지. 알아서 줘' 그렇게 얘기하는 걸 직접 똑똑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YG 직원의 기획으로 정마담이 업소 여성 10여명과 함께 유럽 원정 성접대를 다녀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 로우가 유럽으로 여성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YG에 전달하자 YG는 정마담 측에 섭외를 요청했다는 것. 일부 여성들은 조 로우의 호화 요트에 묶으면서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모나코 등을 여행하고 억대의 명품 쇼핑을 즐겼다. 모든 비용은 조 로우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마담은 여성들에게 1주일간 유럽에 체류하는 대가로 1000만원~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절친한 몇몇 외에 제대로 돈을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고, 재력가들의 항의로 정마담과 YG 간의 관계가 어색해졌다고 '스트레이트'는 덧붙였다.
2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승리,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출연해 양현석, 싸이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방정현 변호사는 “성접대 방식이 버닝썬 사태 관련 승리의 성접대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방식하고 거의 흡사한 방식"라면서 "그때 승리도 고급 식당을 빌려서 일본 투자자들에게 접대를 했는데, 사실 이 정마담이란 사람은 당시 그 단톡방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정마담과 승리의 인연을 밝혔다.
이어 “정준영 카톡방에 ‘정 마담에게 여자 몇 명 준비하라고 해’라는 말이 나온다”며 “정 마담을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게 소개해준 사람도 승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카톡방에서 정 마담은 여자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처럼 보였다. 정 마담에게 얘기하면 무조건 다 준비가 되는 식이었기 때문”이라며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에도 등장하는 거로 봐서는 ‘YG 전담 마담’이라는 말이 지나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MBC 표준FM '심인보의 시선집중'에는 '스트레이트'팀에서 취재를 맡은 고은상 기자가 출연해 정마담에 관해 밝혔다.
고은상 기자는 "세간에서는 정마담을 '황금마차'라고도 표현한다"며 "워낙에 VIP 손님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마담에게 잘 보이는 것이 VIP 손님과 연결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고은상 기자는 “강남에 7개 정도 있는 텐프로(고급 유흥주점) 업소에서 정마담 힘이 커서 정마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어쩌면 YG보다 다른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을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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