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서 노조원들에게 폭력 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죠.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을 '정당성 없는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고, 오늘(24일)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갑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주 금요일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건 역대 5번째,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영장심사 전)
- "제가 저들의 탄압에 구속되더라도 저는 민주노총의 7월 총파업 투쟁이 반드시 사수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조직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위원장으로서 부탁 말씀드리겠습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비상 체제를 꾸린 민주노총이 오늘(24일)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갑니다.
시작은 오전 10시 청와대 앞 대정부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으로 투쟁 기조와 세부 계획, 노정관계 재설정 등의 내용을 발표합니다.
또 내일(25일)은 전국 동시 다발 결의대회, 모레(26일) 현대중공업 분할 매각 반대 노동자대회 등을 진행합니다.
다음 달 3일에는 학교 비정규직 파업, 18일에는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예고해 정부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을 정부 차원의 탄압으로 보고 있어, 최저임금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는 단절 위기에 몰렸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