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산드라 오에게 한국계 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기고, 올해 5월 열린 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AFTA)에서 최다 수상의 영광을 누린 명품 첩보스릴러 드라마 ‘킬링 이브’가 한국 시청자에게 공개된다.
왓챠플레이(대표 박태훈)는 21일 ‘킬링 이브’ 시즌1과 시즌2를 28일부터 단독 공개한다고 밝혔다. ‘킬링 이브’는 지난 3월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왓챠플레이를 운영하는 왓챠에서 직접 수입·배급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BBC 아메리카’가 제작해 시즌1은 지난해 4~5월, 시즌2는 올해 4~5월에 각각 8개의 에피소드로 방영됐다.
전형적인 첩보물의 틀을 완전히 깨고 전혀 새로운 서사를 구성했다는 찬사를 받는 ‘킬링 이브’는 영국 소설가 루크 제닝스의 소설 ‘코드네임 빌라넬’을 원작으로 한 미국 드라마다.
멋진 첩보원이 되는 걸 꿈꾸지만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영국정보국(MI5)의 명석한 보안 담당자 이브(산드라 오)와 변덕스럽지만 살인 재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싸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조디 코머)이 서로에게 강하게 집착하면서 서로 쫓고 쫓기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 각국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한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과 잔혹한 액션,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강점이다. 두 주연 산드라 오와 조디 코머의 빼어난 연기력은 놓치기 어려운 볼거리다.
‘킬링 이브’는 방영과 동시에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2018년 첫 번째 에피소드 방영 이후 닐슨의 라이브+3(본방송 포함 3일간 시청자 수) 기준으로 매회 시청자 수가 증가해 마지막 방송은 첫 방송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시청자 수를 올리는 등의 진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인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지수는 97%(톱크리틱스 기준)에 이른다. 종합 리뷰 집계 사이트인 미국의 메타크리틱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언급된 드라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킬링 이브’의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지난달 열린 BAFTA의 영국 아카데미TV 시상식에서 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최우수드라마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 최다 수상 작품이 됐다. TV 크래프트 어워즈에서도 가장 많은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음악상 등 2관왕에 오르는 등 각종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쓸어 담고 있다.
주인공 이브를 연기한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산드라 오는 올해 1월 열린 2019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사회를 맡게 됐고, 한국계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계 배우로는 38년 만에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당시 산드라 오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국말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산드라 오는 SAG어워즈(전미배우조합상)와 비평가협회(BFCA)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박태훈 왓챠 대표 는“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왓챠의 두 번째 수입/배급작으로 ‘킬링 이브’라는 뛰어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왓챠플레이가 국내 영화·드라마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
왓챠플레이는 지난 2012년 카카오 벤처스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스타트업 왓챠에서 출시한 월정액VOD 스트리밍 서비스다. 340만 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6만 편 가량의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예능 콘텐츠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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