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인 전주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가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해 탈락했습니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을 쓴 홍성대 박사가 1981년에 세운 대표적인 자사고인데요.
학교와 학부모 측은 "형평성과 공정성이 무시된 평가"라며 반발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전주 상산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상산고는 100점 만점 중 79.61점을 받아 커트라인 80점 넘지 못해 재지정이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하영민 / 전북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 "감사 등 지적 규정위반 사례 영역에서 5점 감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산고 측은 전북교육청의 커트라인이 다른 지역보다 10점높은 80점이라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삼옥 / 전주 상산고등학교 교장
- "자사고 평가라는 원래 목적은 무시한 채 정해진 결론인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기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안산의 동산고도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나온 가운데, 다음달 초까지 전국 24개 자사고들의 평가 결과 공개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 "자사고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
자사고 취소 여부는 청문절차와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지만, 교육부는 교육청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는 학교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학교들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있어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