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매실 수확이 한창입니다.
매실을 먹으려면 씨를 벗겨 내야 하는 데 여간 곤욕이 아닌데요.
손쉽게 씨를 벗기는 기계가 개발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린 매실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소비량이 줄면서 10년 새 가격이 반 토막 났습니다.
가공하려면 손으로 직접 매실을 까야 하는데 일손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OO매실농원 대표
- "그동안 매실청을 담그거나 매실 장아찌를 담글 때 하나하나 손으로 쪼개서 담갔어요."
막 딴 매실을 기계에 넣습니다.
잘 깎이도록 위치만 잡아주니 매실 씨가 벗겨져 줄줄이 나옵니다.
시간당 200kg이 넘는 매실을 깎을 수 있어 대량 가공에 적합합니다.
일손은 절반으로 줄고 다양한 가공 제품으로 만들 수 있어 부가가치는 20배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성제훈 /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
- "이렇게 매실 씨 제거장치를 활용하면 주로 생과 위주로 소비되던 매실을 가공품으로 바꿀 수 있어서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농촌진흥청은 관련 특허 기술을 보완해 자두 등 다른 씨가 있는 과일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