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의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300억 원에 육박하는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플로리다에서 재선 도전 출정식을 치른 이후 24시간도 되지 않아 2천480만 달러(약 291억 원)의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로나 맥대니얼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사실을 알린 뒤 "현 대통령을 향한 전국적 열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어떤 것과도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첫날 모금액은 민주당 주자들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민주당 주자 중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630만 달러(74억 원)를 기록했고,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 하원의원이 610만 달러(72억 원),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590만 달러(69억 원)의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금액이 이들 세 주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입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모금은 현직 대통령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경우 20명이 넘는 주자들이 경선에 뛰어들어 경쟁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모금 활동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캠프가 구체적인 내역을 아직 공개하지 않아 고액 후원자와 소액 후원자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AP는 밝혔습니다.
지난 3월말 기준 트럼프 캠프는 가용
반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가용현금이 750만 달러(88억 원)에 불과하고 그나마 620만 달러(73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