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이 로스쿨 입학과 동시에 대장암 판정을 받고, 5년 여의 암 투병 후 세상을 떠난 청년 송영균 씨의 삶을 공개됐다. 시청자들은 송영균 씨가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과 뭉클함, 삶에 대한 태도 등 여러 감정과 생각에 빠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MBC스페셜-내가 죽는 날에는’에서는 로스쿨 입학과 동시에 암 투병을 시작한 송영균 씨의 삶이 공개됐다.
송영균 씨는 28세가 되던 해에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공익인권변호사를 꿈꾸며 로스쿨에 입학한 지 3개월이 채 안된 때였다.
송영균 씨는 투병을 시작하며 존엄한 죽음에 대해 항상 생각해오다가 지난해 말,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을 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추후 아파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매주 두 번, 독서모임 ‘철학, 죽을 때까지 읽기’에 참여했다.
송영균 씨는 “독서모임을 하는 건 너무 고마운 일이고. 그곳에 나와 주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좋은 것을 줄 수 있다는, 필요한 것을 알려줄 수 있다는 생각은 내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 같다. 아직은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라며 독서모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영균 씨는 이렇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살다가 지난 3월 4년 9개월의 투병 생활을 끝내고 생을 마감했다.
송 씨는 생전 촬영한 셀프 카메라에서 "너무 슬픈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 제가 죽는 사건이. 저는 참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미련이 남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일도 많았고, 저를 좋아해준 사람도 많았다. 내가 나를 설명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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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