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를 놓고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았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14일)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강 수석이 나 원내대표를 찾아와 40분 동안 만났는데, 대화를 마친 나 원내대표의 표정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권용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예정에 없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연락 한 번 없다"고 한 데 대해 "청와대는 빠지라고 해서 연락을 안했다"며 설전을 벌인지 불과 하루 만입니다.
40여 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강 수석과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원내 협상이나 국회 문을 여는 문제는 원내대표끼리 의논해야 될 문제입니다. 또 원내대표끼리 잘할 거라고 믿습니다."
회동을 마친 나 원내대표의 표정도 밝지 않아 국회 정상화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얘기를 더 할 것도 없고 하니까 그냥…."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 설득에 나섰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어쨌든 우리가 주어진 시간이 내일하고 모레까지니까 빨리 결단 좀 내려달라 그런 얘기를 했어요."
당장 다음 주부터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국회 단독 소집을 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주말 극적 타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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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