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늘(13일)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이번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단독으로 역할을 하겠다. 단독소집을 포함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 최후통첩을 한 만큼 완벽하게 타결되지 않아도 저희 당은 정상화를 위한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겠다. 더이상 왔다 갔다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바른미래당 단독으로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의원(28명)만으로는 국회 임시회 소집 요건인 재적의원 4분의 1(75명)에 미치지 못합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 모두 곧바로 6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바른미래당이 다른 당과 함께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3번,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2번 만났다"며 "최종적인 합의가 되지 않았다. 여전히 쟁점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3명이 동시에 만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는 통화하는 것 같다"며 "어느 정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봐야 또 다른 부분으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를 찾아 6월 국회 가동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여야 합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문을 열고 법안 심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가만히 앉아 시간만 보내다 정해진 날짜가 채워지면 패스트트랙 법안이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여기서 더 시간을 끄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제청문회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이든 국회 문을
오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들이 연장을 보장하지 않으면 이달 안에 선거제 개편안을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압박하는 것도 정상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표결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