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의 빈소에는 온종일 여야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 여사의 부음은 북측에도 전달됐는데, 이 여사와 각별한 인연이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문단을 파견할지 관심입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희호 여사의 부음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됐지만, 아직 북한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장례위원회의 요청에 따라서 (북측에) 부고를 전달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은 조문단을 파견해 예우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여사는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방북 신청을 해 상주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는데 이 인연을 고려하면 북측이 조문단을 보낼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빈소에는 조문이 채 시작되기 전인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줄지어 찾아 이 여사의 헌신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화 투쟁하는 데 있어서…. 당시 협박 전화도 많이 오고 정보기관이 그런 짓들을 했어요. 이희호 여사님이 (숙직실로) 이불 들고 오셔서 안 추우냐고 이불도 덮어주고 그러셨거든요."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에 대해 저와 자유한국당은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례 공동위원장은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맡습니다.
장례위원회 고문단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여합니다.
발인은 이번 주 금요일인 14일이며, 이 여사는 장례예배 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