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경기 하방 위험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3개월 연속 우리 경기가 부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지난 한 달간 3조 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원 / 청와대 경제수석 (지난 7일)
- "세계 경제의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하방위험이 커졌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4월 처음 언급한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석 달째 쓴 건데, 특히 수출이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조업일수 증가로 4월 전산업 생산 증가율이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5월 수출 금액은 -9.4%를 기록해 전월보다도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KDI는 "내수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기 부진의 여파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3조 원 가량의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원 달러 환율 자체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원화에 대한 투자가치가 좀 약화되는 모습들도 외국인들의 순매도 영향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