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키 180㎝, 몸무게 80㎏인 전 남편을 어떻게 혼자서 제압했는지에 의문이 풀렸습니다.
전 남편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계획범죄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유정은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한 뒤 자신의 차에 싣고 제주도를 빠져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이불을 경찰이 압수해 약독물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1차 조사에서는 반응이 없었지만, 정밀 검사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범행 8일 전인 지난달 17일 고 씨가 충북 청원군에서 처방을 받은 약입니다.
경찰은 "고 씨가 감기로 처방을 받고 구입 했지만, 사용처는 제대로 설명을 못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80cm에 80kg의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 수면제를 먹여 제압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 씨가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찌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범행 장소인 펜션에서 외부의 힘이 작용할 때 흩날리는 '비산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고 씨 역시 "우발적으로 한두 차례 흉기를 휘둘렸는데 남편이 죽어 있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경찰이 여러 면으로 계획범죄 정황을 밝혀내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