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자금 조달은 은행의 당면과제가 됐습니다.
장롱 속 달러를 유치하기 위한 상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구제금융법안 통과 이후에도 국제 자금 시장에서 달러는 여전히 귀한 몸입니다.
지난 주말 런던 은행간 거래 금리인 리보금리는 3개월 기준 4.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구하기는 그만큼 어렵습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연말까지 40억 달러 내외의 외화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국책은행 관계자
-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계획한 만큼 달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그 때 가봐야 좀 알 것 같습니다."
시중은행들의 달러 조달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달러 외부 조달이 사실상 끊기면서 은행들은 국내로 눈을 돌렸습니다."
달러 예금에 대한 금리를 대폭 올리는 한편 애국심에 호소해 장롱속 달러를 은행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이나 유학을 다녀온 후 남겨온 외화 자금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업은행은 달러 예금 금리를 7%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하나은행은 기업 전용 외화 MMDA 상품인 하나외화 수퍼플러스 상품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신한은행은 전 해외 점포를 대상으로 글로벌 예스금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달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달러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구책 마련에 나선 은행들이 어느 정도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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