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경험을 높게 봤다.”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헨리 소사(34)를 택한 이유는 바로 KBO리그 경험이었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시즌 7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브록 다익손(25)에게 기대했던 피칭이 나오지 않아 4월말부터 준비했다. 뜻하지 않게 소사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게 돼, 일을 빨리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다익손은 생각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았고, 이닝 소화능력에서 의문점이 붙었다. 물론 다익손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1위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인 투수 20명 중에선 7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안 좋아지고 있었다. 그런 조짐이 있어 예방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다익손도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길 기대하고,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우리도 계속 지켜보겠다”며 “소사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경험이다. KBO리그에서 오래 뛴 경험,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소사는 5일 입국해, 7일까지 취업 비자 취득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비자문제를 매듭지으면 일요일(9일)에 등판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인천 홈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한편 염 감독은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이케빈(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