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어느 팀이나 일하는 과정일 뿐인데, 어디서 얘기가 새어나갔는지 모르겠다.”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교체설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일 인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질문이 나오기 전에 먼저 “소사 얘기부터 해야겠다”고 작심한 듯 얘기를 시작했다.
↑ 2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질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염경엽 SK 감독이 경기 전 최정에게 타격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소사는 KIA타이거즈, 히어로즈, LG트윈스 등에서 뛰면서 7시즌 동안 통산 68승60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32를 기록했다. LG시절에는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평균 200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비록 올 시즌을 앞두고 세금문제 등으로 LG와 계약이 불발됐지만, 소사는 자신의 장기인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 푸방 가디언스에서 순항 중이다. 물론 한국 에이전트와 계약하며 KBO리그 재취업에도 관심을 놓지않고 있다.
다만 롯데 구단은 “스카우트 파트의 통상적인 업무다. 외국인 선수 리스트는 항상 준비하고 있고, 소사가 리스트에 있지만, 영입이 결정된 게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SK구단도 마찬가지였고, 염 감독도 이날 “결정된 게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소사 뿐 아니라 다른 미국 선수들도 체크하는 과정에 있다. 이런 소식이 어디선가 먼저 흘러나가 당혹스럽다”라며 살짝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익손이 우리 생각만큼 안 올라와서 여러가지 대안을 체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팀이나 위기 상황이 오기 전에 여러 대안을 준비하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결정된 게 하나도 없는데 다익손도 아마 기사를 봤을 것 아닌다.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일단 소사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부분이다. 그런데 세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면, 소사를 잡지 못한 팀 교체 물망에 오른 외국인 선수는 어떻게 계속 뛸 수 있겠냐. 이렇게 통상적인 구단 업무가 중간에 새어나가면 결국 피
한편 이날 소사는 대만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SK는 국제업무 담당을 이날 대만에 파견해 소사의 경기력을 체크한다. 과연 소사의 미래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KBO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