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영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박민영 해피엔딩 사진=tvN ‘그녀의 사생활’ 캡처 |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 30일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는 평생 서로의 최애가 되기로 약속하는 성덕미(박민영 분)와 라이언 골드(김재욱 분)의 모습이 담겼다. 덕미의 엄마 고영숙(김미경 분)과 라이언의 엄마 공은영(이일화 분)은 아이를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덕미는 1년간 뉴욕 모노아트갤러리에서 파견 근무 제안을 받았다. 고민 끝에 덕미는 라이언에게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했다. 라이언은 결국 덕미와 함께 미국으로 가서 성공적으로 미술계에 복귀했다. 1년 후 덕미는 채움미술관 부관장으로 돌아왔고 덕미와 라이언의 장거리 연애가 시작됐다. 알콩달콩한 전화 통화를 하던 덕미 앞에 깜짝 선물이 등장했다. 바로 덕미가 보고 싶어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라이언이었다. “덕질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며 차원이 다른 덕미 덕질 중인 라이언의 모습이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이에 덕미는 “성덕이시네요?”라며 웃었고 두 사람은 아름다운 키스로 영원히 서로의 최애로 남을 것임을 시청자에게 알리며 엔딩을 맞았다.
‘그녀의 사생활’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와 배려, 감사와 사랑을 아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였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 얻게 되는 만족, 즐거움, 에너지가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덕미와 라이언의 말처럼 ‘그녀의 사생활’을 통해 시청자들은 따뜻한 행복을 느꼈다.
#. ‘넘사벽 로코퀸’ 박민영, ‘금사자 신드롬’ 김재욱
성덕미 역을 맡은 박민영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 한 번 인증하며 ‘넘사벽 로코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특히 아이돌 덕후의 모습을 리얼하고 디테일하게 그려내 ‘하이퍼리얼리즘’ 연기라는 평을 받으며 수 많은 덕후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와 감정 이입을 부르는 눈빛 연기의 완급 조절이 일품이었다. 이처럼 박민영의 완벽한 캐릭터 해석과 연기력이 만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성덕미’를 탄생시켰다.
역대 로코 사상 가장 인류애 넘치는 남자 주인공 ‘라이언 골드’로 완벽 변신한 김재욱. 맞춤옷을 입은 듯한 그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마음을 빼앗겼다. 방송 후 ‘금사자’라는 애칭이 붙었고 다양한 사자 시리즈들이 화제를 모으며 ‘금사자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김재욱이 갖고 있는 섹시한 매력은 ‘으른 로코’라는 신장르 개척에 힘을 보태며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 ‘라빗커플’ 박민영과 김재욱, 어른 케미스트리!
박민영, 김재욱은 ‘라빗커플’이라는 커플명까지 붙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함께 연기할 때 폭발적 시너지를 내뿜으며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한 두 사람은 진짜보다 설레는 가짜 연애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이후 진짜 연애가 시작되자 성숙한 어른들의 찐연애를 보여주며 설렘과 위로, 뭉클한 감동을 안방극장에 전했다. 폭발적 케미스트리와 찰진 연기호흡은 미묘한 텐션을 만들어냈고 ‘숨멎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 ‘뼈때리는 덕후’ 박진주부터 ‘국민엄마’ 김미경까지!
박민영과 김재욱 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의 출연진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안보현(남은기 역), 박진주(이선주 역), 정제원(차시안 역), 김보라(신디, 김효진 역), 김미경(고영숙 역), 맹상훈(성근호 역), 김선영(엄소혜 역), 서예화(유경아 역), 정원창(김유섭 역), 임지규(강승민 역), 정시율(강건우 역) 등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안보현은 때론 오빠 같고 때론 남동생 같은 모습으로 덕미의 곁을 지켜주는 남사친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박진주는 격한 공감을 일으키는 사이다 발언과 덕후 명언 제조기로 등극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김미경은 박민영과 현실 모녀케미를 보여주며 덕후 딸을 둔 엄마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 ‘우리 엄마 같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 ‘무브금·CG·따뜻 감성·현실 웃음’ 시청자 설레게 한 연출과 힐링 메시지
‘그녀의 사생활’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성을 모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홍종찬 감독의 연출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CG를 활용해 온라인 덕질을 시각화하는 시도부터 시청자들까지 숨을 잠시 참게 만든 ‘무브금’ 연출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또한 박민영, 김재욱의 현실 웃음을 화면에 담아내 좀 더 리얼하고 생생하게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무엇보다 극 전반에 배치된 따뜻한 감성이 시청자들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특히 덕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