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말부터 사들이기 시작한 강북 지역 빈집 8곳에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작년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양동 옥탑방 한 달살이를 마치고 나오면서 발표한 '빈집 재생' 사업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시는 주거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노후 주거지역의 저층 다가구주택이 공급 대상인 청년·신혼부부들 선호와 맞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30일 서울시는 성북·종로·강북구 등에 위치한 빈집 8곳을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주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 빈집은 대부분 저층 노후 주거지 1∼2층 단독주택으로 장기간 방치돼 왔다. 서울시는 빈집 2곳을 1개 사업지로 묶어 총 4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31일부터 7월 8일까지 공모한다.
이는 빈집을 활용한 첫 번째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이다. 서울시가 빈집 용지를 사들여 민간 사업자에 장기간 저리로 빌려주면 사업자가 임대주택을 지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최장 10년간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고, 사업이 끝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매입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노후 저층 주거지 재생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둬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서울시는 올 들어 4월까지 빈집 총 25곳을 매입했다. 올해 연간 매입 목표 400가구에 크게 못 미치자 서울시와 SH공사가 도로와 맞닿은 부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