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숙명여고 쌍둥이 딸에게문제를 유출한 교무부장 아빠에게 실형이 선고됐죠. 이번엔 국립대입니다.
같은 대학 같은 과에 다니는 아들에게 동료 교수로부터 받은 시험문제를 넘겨주고, 자신이 담당한 과목 8개에서는 모두 A+를 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과 이 모 교수의 아들이 아버지가 다니던 학교에 편입학한 건 지난 2014년.
이 교수는 직후, 동료 교수에게 외부 강의에 필요하다고 속여 아들이 듣게 될 2개 강의의 자료와 역대 시험문제를 건네받았습니다.
아들은 확보한 시험문제 2년 치를 놓고 공부했는데, 문제의 절반 이상이 실제 시험과 겹치면서 A+ 학점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바로 윗층의 동료 교수로부터 시험문제를 받아 아들에게 넘긴 이 교수는 지금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교수
- "요즘 (이 교수) 못 뵌 것 같아요. 이번 학기에 (맡은) 수업도 없어가지고."
아들은 아버지가 직접 맡은 강의 8개에서도 전부 A+ 학점을 받았습니다.
이 학교 또 다른 학과의 교수 2명은 학교 직원의 청탁을 받아, 직원의 딸을 조교로 부정 채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류에서 턱없이 낮은 점수를 받은 직원 딸에게 필기와 면접에서 점수를 몰아줬습니다.
▶ 인터뷰 : 정건용 / 서울과학기술대 교육부총장
- "(기소된 교수 3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있고요, (1심)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징계의 수위를 결정을…."
학교 측은 유출된 문제로 시험을 친 교수의 아들에 대해 1심 판결이 나오는대로 F 학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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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