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에게 외교상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알려진 외교관에 대한 징계논의가 오늘(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징계 수위는 이르면 오는 목요일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급 비밀에 해당하는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어제 비밀리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입국 전 K씨는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정부 합동감찰반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보안심사위원회를 열고, K 씨에 대한 징계논의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공사참사관 K 씨
- "위원회가 열리고 있으니까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안심사위원장을 맡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온정주의에 따른 판단은 없을 것"이라며 중징계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세영 / 외교부 제1차관
-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린,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줄 사안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고 있고, 엄정하고 엄중하게 처리하려고…."
K씨에 대한 징계 수준은 이르면 목요일인 오는 30일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번 정보 유출 사건에 연루된 윗선들도 있는지 꼼꼼히 살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은 K씨로부터 외교상 기밀 사항을 건네 받아 누설한 혐의로 강효상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