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은 가난에 찌든 어느 가족의 큰아들이 엉겁결에 부잣집 고액과외 교사로 들어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인데요.
평범한 소재로 양극화라는 사회현실을 조명했다는 찬사를 받으면서, 역대 최다인 192개국에 선판매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지하 방, 고달픈 백수 가족에게 모처럼 고정수입이 생길 희망이 생깁니다.
큰아들이 고액과외 제의를 받은 겁니다.
<"네가 나 대신 과외선생님 좀 해주라 영어">
미대는 떨어졌지만, 포토샵 실력은 끝내주는 여동생이 나섭니다.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뭐 이런 거 없나?">
굴지의 IT 기업 대표인 박 사장네에 입성한 큰아들은 미술 선생님으로 여동생을 끌어들입니다.
<"제가 사람 하나가 휙 떠올랐는데요.">
<"어머 너무 궁금하네 어떤 분이실까?">
<"그 검은 상자를 저와 함께 열어보시겠어요. 어머니">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갑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 "같이 삶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 거기서 우러나오는 웃음과 공포와 슬픔에 관한 희비극이 아닌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영화 내내 지속됩니다.
▶ 인터뷰 : 송강호 / 영화 '기생충' 김기택 역
- "되게 정교하고, 디테일과 구성력이 역시 봉준호 감독이다."
지난 22일 칸에서 공식상영된 후 8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은 '기생충'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인 빈부격차를 효과적으로 조명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평단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192개국에 선판매돼 영화 '아가씨'가 세운 176개국 판매 기록을 경신한 영화 '기생충'은 국내에서는 오는 30일 개봉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