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에퀴티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회사 지분의 약 4.5%에 해당하는 650만주다.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가격은 이날 종가인 6만5300원에서 5.1~8% 할인된 수준이다. 이를 고려할 때 매각 규모는 총 3905억~4015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외국계 증권사 UBS가 단독으로 주간 업무를 맡았으며, 수수료는 약 25bp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에퀴티파트너스가 블록딜 시장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보유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440만주(당시 지분 3%)를 팔아치운 바 있다. 당시 할인율은 전날 종가 대비 8% 낮았으며, 총거래 규모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2011년 원에퀴티파트너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돼도 지분이 10% 이상 남아 회사의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잔여 지분에 대한 의무보호예수(록업) 기간은 90일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날 대비 3.4% 하락한 6만53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작년 6월 11만원 수준까지 오른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회사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뿐 아니라 향후 신제품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2205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1%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내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연말 유럽에서는 램시마SC가 각각 출시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신제품 효과를 본격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