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북한에 쌀과 비료를 무상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무상 원조가 없었던 지난 2017년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지난해 3월 이후 무상 원조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북한에 무상 원조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쌀 1천 톤과 비료 16만 2천여 톤을 북한에 무상 지원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모두 670억 원 규모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무상 원조가 이뤄진 시기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였다는 부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방중한 이후 6월까지 3차례 중국을 찾은 것을 계기로 무상 원조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나름대로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반복되던 지난 2017년에는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가 없었습니다.
북·중 수교 70주년인 올해에는 시 주석의 방북도 검토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못지않은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4번째 방중을 통해 북중 전략적 밀월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