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김상중, 유동근, 채시라가 연기의 신 다운 열연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연출 이재진)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 분)가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김상중은 대한은행 공주지점 지점장에서 은행 고위 임원, 감사위원이 된 노대호 역을 맡았다. 철저한 원칙을 바탕으로 비리를 잡아내고, 권력이 아닌 행원들과 일반 고객들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대호는 비리를 저지른 부행장과 은행장에 맞서고 부실 대출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도우여 발벗고 나섰으며 또 강삼도(유동근 분)의 계획을 막기위해 자료를 모으며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김상중이 연기한 노대호의 강자에게 굽히지 않는 정의감 넘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 충분했다.
유동근은 대한은행 은행장 강삼도 역을 맡았다. '대한은행을 위해서'라는 신념을 가지고 악행들을 벌이는 모습을 그렸다. 악역이지만 유동근이 보여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칼같은 결단력, 전면에 나서지 않고 배후에서 일을 꾸며 방향을 조정하는 모습 등 온도차 있는 연기로 큰 인상을 남겼다.
또 노대호와 동기이자 실력을 인정받아 혼자 힘으로 부행장까지 올라간 한수지 역을 맡은 채시라도 연기의 신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수지는 윗선, 은행장을 위해 일하면서도 노대호에 정보를 제공하며 뒤에서 돕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 유창한 외국어와 자료 분석능력 등 일 잘하는 커리어우먼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믿고보는 배우들의 조합이었으나 '더 뱅커'는 최고 시청률 7.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게 됐다. 방송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15.5%를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치를 기록한 것.
김상중, 유동근, 채시라 등 주연 배우를 비롯해 안내상, 서이숙, 김태우, 주석태, 안우연, 신도현, 박서연 등 배우들의 열연이 두드러졌다. 또 작품의
한편, '더 뱅커'의 후속으로는 오는 22일 오후 9시부터 '봄밤'이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