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글로벌4차산업5G 목표전환형 펀드'(가칭)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보유 종목은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나 지난해 출시한 KTB글로벌4차산업5G1등주목표전환형펀드에 담긴 시스코 등 글로벌 대표 기술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보통 목표수익률 5~10% 도달 시 안정적인 채권형으로 전환되거나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한 펀드다. 증시 상승기에 방망이를 짧게 잡고 투자해 수익을 실현한 후 빠르게 환매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 성향에 맞춘 펀드다. 작년 초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가 펼쳐지면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53개 출시됐다. 한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중국 증시 관련 목표전환펀드가 작년 초 설정 직후 일주일 만에 목표전환에 성공하면서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목표전환에 도달하지 못한 펀드가 늘어갔고, 투자자들 불만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서는 펀드 출시가 부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돼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 106개의 평균 연초 수익률은 5.76%로 나쁘지 않지만 1년 수익률은 -16.15%로 저조하다.
이런 상황에서 목표전환형 펀드 명가 KTB자산운용이 신상품을 출시한 것은 향후 특정 섹터에 관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통상 증시 상승을 전망하는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KTB자산운용은 작년 출시한 펀드 7개 중 6개가 모두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 적절한 펀드 설정 시기와 투자 전략을 고르는 목표전환형 펀드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