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강영국 기자 |
'집'과 '만남'이 수년째 예능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또 하나의 신개념 집 소재 예능이 시청자 앞에 나선다. 이름하여 대환장 홈파티 '우리집에 왜 왔니'다.
스카이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는 제대로 재미있게 노는 스타들의 홈 파티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6일 오전 서울 상암동 DDMC 빌딩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정 제작프로듀서(CP)는 "우리끼리는 '미세먼지 예능'이라고도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 많은 날 집에서 즐겁게 놀 수 있을까, 스타들은 집에서 뭐 하고 놀까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며 "제대로 홈파티를 하며 즐겨보자는 의도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MC로는 김희철, 김신영, 한혜진, 오스틴강이 나섰다. 이 중 김희철, 김신영, 한혜진은 동갑내기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MC 섭외 배경에 대해 김CP는 "워낙 대세인 분들이기도 하고, 이 프로그램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MC들의 케미였다. 오스틴강을 제외한 세 분은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고, 김신영과 김희철은 특히 절친이라 과감하게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지만 때로는 친구 같은 이들의 모습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보여주기 위해 MC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오스틴강은 홈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요리이기 때문에 섭외했다"고 말했다.
MC 케미는 방송 전부터 '역대급'을 자랑했다. 한혜진은 "방송 하면서 셋이 동갑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83년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는데, 동갑들과 함께 하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호칭 부분에서도 친근하게 나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2019년부터는 새롭게 나아가고 싶었다. 작년까지는 야외에서 뭘 찍은 적이 거의 없었다. 신동엽 형처럼 스튜디오에서만 했는데 올해부터는 야외에도 나가고 싶었다. 김신영과는 예전부터 친했고, 한혜진은 '인생술집' 하면서 만났다"고 말했다.
↑ 사진|강영국 기자 |
유일한 비(非) 83년생 오스틴강은 "세 분 다 캐릭터가 엄청 강하고 매력이 있다"며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영누나에게는 순발력을, 혜진누나에게는 리액션을, 희철형에게서는 비속어를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집에 왜 왔니'는 특정인의 집을 찾아가 놀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기본 포맷상 MBC '나 혼자 산다'나 SBS '집사부일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에 3년째 출연 중인 한혜진은 '우리집에 왜 왔니'의 차별점을 분명히 했다.
한혜진은 "'나혼자 산다'는 기본적으로 연예인들이 혼자 지내는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우리집에 왜 왔니'는 초대한 사람의 집에 쳐들어가 홈파티 하며 함께 노는 것"이라며 "그 집을 속속들이 파헤치면서 기존 다른 예능에서 보지 못한 스타들의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타인이 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게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나혼자 산다'도 1년 정도 고사하다 촬영한 건데, 생각보다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놀아주시더라. 카메라 없이도 한 번 와야하나 싶은 분도 계셨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1회 게스트로 혜민스님이 예고되면서 '집사부일체'를 떠올리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CP와 김희철이 명쾌하게 해명했다. 김CP는 "주제가 있는 홈파티다. 놀고 먹고 게임하는 것도 있지만, 독서회 파티라던가, 셀럽마다 다른 홈파티 주제를 갖고 있다"며 "혜민스님도 그런 포커싱으로 가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사부일체'와의 차별점은, 일단 우리 MC들이 '집사부일체' 패널들처럼 배우는 걸 좋아하시는 건 아니다. 그 프로그램은 게스트들의 인생 얘기나 배우는 데 초점이 강한데, 우리는 집에 찾아가 친밀하게 교감하고 놀고 오는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나도 '집사부일체'의 굉장한 팬이다. '집사부일체'를 보면서 약간 비슷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해보니, 우리는 배움이 없다"고 자폭했다.
김희철은 "1회 보시면 알겠지만 혜민스님이 '얘네는 답이 없구나' 생각하셨는지, 우리에게 뭘 가르치려 하시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혜민스님 편만 두고 말씀드리자자면, 혜민스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있겠지만 우린 말 그대로 놀러 간 거다. 혜민스님은 정말 항상 인내하고 화도 안 내고 그러시는데, 우리에게 하시는 걸 보시면 어떤 프로그램인 지 알 수 있을 것"이라 눙쳤다.
끝으로 김희
'우리집에 왜 왔니'는 19일 첫 방송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