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오늘(14일) 마지막 협상에 나섭니다.
사실상 임금 인상 여부가 관건인데,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새벽 첫차부터 시민의 발인 버스가 멈춰서게 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 파업 시한이 다가오자 다급해진 정부가 어제(13일) 버스 노조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곧바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 지원안을 내놨습니다.
500인 이상 버스업체 기사임금을 1년 지원에서 2년 지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파업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1인당 지원액은 월 최대 40만 원가량입니다.
버스 인프라를 확충하는 예산도 늘립니다.
협상 만료일인 오늘(14일) 버스 회사와 노조는 정부 긴급 대책을 토대로 임금 인상을 포함한 마지막 협상을 벌입니다.
정부의 직접 지원을 요청해온 버스 노조가 한발 물러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류근중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어제)
-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중앙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이런 가운데, 대구 버스 노조는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총파업에서 빠지기로 했습니다.
대구 버스 노사는 임금 4% 인상, 정년 2년 연장으로 합의했습니다.
지자체는 버스 요금 인상에 난색을 보이지만 정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요금 인상 논의도 이어집니다.
정부는 오늘도 당정 협의를 통해 지원책을 추가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