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 고 장자연 사건 최종 보고…과거사위 결정 미뤄

【 앵커멘트 】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조사 시작 13개월 만에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최종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위가 보완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수사 권고를 할 지 결정을 다음 주로 미뤘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최종 보고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조사가 시작된 지 13개월 만으로, 당시 검·경 수사의 문제점 등 모두 12가지 의혹을 정리해 보고한 겁니다.

하지만, 과거사위는 '보완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수사 권고를 할 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 주 20일로 미뤘습니다.

▶ 인터뷰 : 김갑배 /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 "사실 관계나 이런 부분에 좀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그걸 확실히 하고자 보완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23일 장 씨의 성폭력 피해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냈다고 밝혔지만, 일부 조사단원이 이견을 표명하면서 내부 갈등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과거사위가 수사 권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룬 건 조사단 내부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것이 커 보입니다.

특히 핵심 의혹인 장자연 리스트의 실체와 장 씨에 대한 술접대·성접대 강요, 유력인사들의 성범죄 연루 의혹 등은 공소시효와 가해자 특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의 진술 신빙성을 두고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한 점 등도 최종 수사 권고까지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