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값 급락 ◆
정부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영향과 향후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움직임을 보인 것을 두고 이 차관은 "미·중 간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기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뿐 아니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여파를 점검하기 위해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까지 참석하는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형태를 취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외환시장 마감 이후 환율 움직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이날 이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당분간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도 15일 오후 3시 주요 은행 부행장과의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석우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