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iStockphoto] |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6.24포인트 내린 2091.80에 개장해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1%대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결국 208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지속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폭을 확대하자 국내 원달러 환율이 1185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재차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무역협상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무역전쟁 장기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의료정밀, 화학, 보험, 건설업, 종이·목재, 제조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258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1억원, 130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대 약세를, 셀트리온과 LG화학이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SK텔레콤, POSCO 등도 하락했다. 반면 신한지주와 삼성물산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카페24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신저가로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43개 종목이 상승했고 70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