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KCC에 대해 준공 물량 축소로 1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올해 실적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CC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4.7%, 58.9% 감소한 7817억원, 2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9250억원, 670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금액이다.
신영증권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주택 준공물량 축소에 따른 건자재 가동률 하락을 꼽았다. 지난해 1분기 주택준공 실적은 15만4753세대였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3만9666세대로 18.5% 급감했다. PVC 매출이 준공실적 부문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을 주도했고 증설 이후 건자재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석고보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판가하락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부진을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준공물량이 52만1000세대로 지난해 대비 17.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자재 부문의 매출 하락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건자재 부문 매출이 1조2000억원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적자를 시현하는 등 실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모멘티브 인수까지 진행하고 있어 재무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이어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유 지분, 투자부동산, 비유관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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