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허경민(29·두산베어스)이 데뷔 처음으로 끝내기안타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번째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1점차 팽팽한 접전 끝에 두산이 9회말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연승을 이어갔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경호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자 허경민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허경민의 끝내기안타는 시즌 16번째, 통산 1101번째, 개인 첫 번째다.
↑ 허경민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안타를 신고했다. 개인 첫 끝내기안타다. 사진(잠실)=한이정 기자 |
정수빈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허경민이 리드오프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에 허경민은 “쉬운 자리는 아니지만 힘들다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것이다. 누군가는 1번 타자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들어간다 생각하니까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어느 타순이든 우리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상관없으니까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평소 절친으로 소문난 정수빈은 사구에 공을 맞아 큰 부상을 입었고, 회복을 위해 7일 일본 이지마치료원으로 떠났다.
허경민은 “지난 일요일에 만났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 볼 날이 3주 남았다고 했더니 일본에 다녀오면 복귀 시간을 더 줄여보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표정이 밝았다. 역시 강철멘탈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야구 시즌은 길다. 하루하루에 연연하지 않고 무사히 하루를 끝낸다는 생각으로 출근 중이다. 그렇게 매 경기 임하다보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하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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