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북한 인권과 관련해 "수십 년 동안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지독한(egregious) 침해를 겪게 했다"며 "이러한 학대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모건 오타거스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지난주 미국에서 대북 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해 열린 '북한자유주간'을 언급하면서 "북한자유주간을 돌아보며, 우리는 탈북자와 인권단체가 북한 내의 끔찍한 인권 상황을 지속해서 조명하려는 노력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약 10만명이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고 그들의 가족과 아이들도 고통을 겪는다"면서 이에 더해 "이러한 억압적 환경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붙잡히면 종종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무부는 "우리는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대와 (인권) 침해를 부각하며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북한에서 인권 존중을 증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작년에도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탄압적이고 폭력적인 정권 치하에서 계속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하는 등 과거에도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다만 이번 성명은 북한이 최근 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나온 것으로, 북한이 민감해 하는 인권 문제
또 국무부는 지난 3월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침해와 관련, 1년 전 보고서에서 썼던 '지독한'(egregious)이라는 표현을 올해는 쓰지 않았지만 이번 성명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 국무부 측은 "북한이 지독하다는 것은 함축적으로 내포돼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