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춘기 아들과 그의 엄마가 갈등을 풀었다.
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함소원, 치타, 앤씨아, 골든차일드 최보민·와이가 출연했다.
이날 속내를 감추고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사춘기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가 첫 번째 사연자로 등장했다. 사연자는 모든 상황이 괜찮다고만 하는 아들이 걱정되면서도 답답해했다. 싱글맘이라는 사연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전남편한테 보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들은 과거 아홉 살 때 아빠의 집에서 눈치를 봤던 일을 털어놨다. 이미 재혼을 하고 이복동생도 있는 상황에 아들은 온갖 심부름을 도맡아했다고. 아들은 “저도 아빠가 싫었는데 그런 아빠한테 가야하니까 힘들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당시에 집이 힘들어서 보냈는데 아들에게는 ‘네가 말 안 들어서 아빠한테 보내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진심을 몰랐던 아들은 혹시라도 엄마에게 미움 받아 아빠에게 보내질까 봐 거짓말까지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었다.
16살 아들은 엄마의 조언에 따라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 고졸까지 딴 상태였다. 학교를 다니고 싶었던 아들에게 검정고시를 제안한 엄마도 나름의 사정은 있었다. 사연자는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다보니 더 빨리 자리잡기를 바랐어요”라고 고백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뗀 사연자는 “정확히 1년 전에 죽을 뻔 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교통사고가 났는데 쉴 시간 없이 일하다보니까 장이 세 군데나 파열됐어요”라며 “한번 그런 일을 겪다보니까 아들 혼자 남겨지면 걱정이 되었어요”라고 설명했다.
또 사연자는 아들이 자립심과 책임감이 없다며 “전남편처럼 커가고 있어요”라고 막말했다. 사연자는 “하기 싫은 데도 자꾸 하게 돼요. 저도 빨리 고쳐야 된다는 초조함 때문에요”라고 전했지만 아들은 “닮아간다는 소리 들으니까 싫어요”라고 밝혔다.
신동엽은 “아들의 행동습관이 형성되기까지 어머니도 영향을 끼친 거예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자는 “아들한테는 문제없어요”라며 “아들은 16년을 살면서 자기 의사대로 해본 적이 없는 거예요”라고 오히려 사연자를 지적했다.
이에 함소원은 “아들은 엄마를 믿어야 돼요. 엄마는 무조건 아들 편이에요. 아들이 무슨 잘못을 해도 엄마는 아들 편이에
사연자는 “엄마가 핑계를 대서 미안해. 엄마가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랬어. 당장 이해해달라는 말은 이해 못하지만 언젠가는 이해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걸었다. 고개를 끄덕인 아들은 “아빠 닮았다는 말만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