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대문구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문4구역 비상대책위원회가 동대문구를 상대로 제기한 조합설립인가 취소 소송의 대법원 최종심에서 지난달 구청이 최종 승소했다. 이로 인해 수년간 재개발사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법정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이문4구역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합 측은 즉각 이런 사실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 재개에 나섰다. 총면적 14만9690㎡, 조합원 1462명으로 구성된 이문4구역은 2017년 75.78%의 동의율로 조합 설립인가를 마쳤다. 재개발 시 23개동, 최고 40층, 3572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대위가 정비구역 직권해제를 위한 주민동의서를 받아 신청서를 제출하며 브레이크를 걸었다.
구청은 비대위의 신청서가 서류 조건 미비라며 반려했지만 양측 공방은 결국 법정 소송으로 이어지며 장기화됐다. 이로 인해 장기간 정체된 재개발 사업이 결국 지난달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다시 재개되는 셈이다.
이문4구역은 4031가구로 추진 중인 이문3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이문3구역은 이문4구역과 붙어 있는 3-1구역과 경희대와 인접한 3-2구역으로, 2개로 나눠진 각각의 개발이었지만 '결합 재개발' 방식을 적용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이주가 진행 중이다. 이문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이문4구역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약 1만3000가구 규모인 이문·휘경뉴타운 재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휘경1·2구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휘경2구역을 재개발한 '휘경SK뷰'(900가구)가 올해 6월 가장 먼저 입주에 들어간다. 휘경1구역 재개발 단지인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298가구) 역시 내년 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문1·3구역에서는 이주비 등 보상금 문제로 일부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지
이문4구역은 오는 10월 이전에 조합의 재정비 촉진변경 승인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