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예린 ‘스퀘어’ 미발매 이유 사진=DB |
백예린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스퀘어(Square)’를 발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백예린의 미공개곡 ‘Square’은 과거 백예린이 한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내고 싶다고 팡팡 낼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일단 알아줬음 한다. 고려해야하는 게 참 많다”면서 “2년 전 영상인 만큼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부르며 느끼는 감정들도, 저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지금까지 제 안에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무대에서도 제가 하고픈 것들을 자유롭게 하다 보니 그걸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아졌고, 감사하게도 사랑을 많이 받게 된 것 같다. 지금도 그렇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는 공연에서 그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제가 무대에서 다음곡을 준비하려 서있는데도 노골적으로 너무너무 실망하고 한숨을 쉬는 몇 몇 관객들을 보면서 다음 곡에 전혀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물론 그 노래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아쉽고 속상해서 그랬을 마음도 이해하지만 사실 정말 저도 실망스럽고 속상한 순간이었다. 이제는 오랜 친구들이나, 처음 보는 분들한테도 인사보다도, 스퀘어 언제나오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듣게 된 것이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은 저에게는 씁쓸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공연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해하실 지 모르지만 조금은 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제가 계획하며 그리고 있는 제 오랜 여정에는 제 나름의 순서와 색들이 참 많아요. 머리카락이 하얘질 때 까지 오래오래 하고 싶다. 근데 당장은 제가 하고 싶은, 재밌는 것들을 하고 싶다.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그렇게 하다보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square보다도 더 좋은 노래들이 나올 수 있을 거다. 제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달라. 매일매일 작업하고 있어요. 아직 발표 안 된 좋은 노래들도 너무 많다”라며 음악적 방향에 대해 전했다.
아울러 “모두를 이해시킬 수 없지만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만큼은 서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나눴으면 해서 이렇게 긴 얘길 꺼내보았다. 그렇지만 무례한 사람들에겐 본인 같은 사람 때문에 발매할 마음이 없어지는 거라고 가차 없이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백예린이 SNS에 올린 글 전문
우선 저도 쉬다가 심심해서 오랜만에 팬분들과 수다나 떨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스토리에 질문받기를 올렸는데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이 이런 것들이네요. 스퀘어를 꽁꽁 숨기는 이유가 뭔가요, 스퀘어 왜 안내주는건가요. 내고싶다고 팡팡! 낼 수 있는 게 아니란걸 일단 알아줬음 해요. 고려해야하는 게 참 많습니다..
2년 전 영상인만큼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부르며 느끼는 감정들도, 저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 안에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무대에서도 제가 하고픈 것들을 자유롭게 하다보니 그걸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아졌고, 감사하게도 사랑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는 공연에서 그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제가 무대에서 다음곡을 준비하려 서있는데도 노골적으로 너무너무 실망하고 한숨을 쉬는 몇 몇 관객들을 보면서 ... 다음 곡에 전혀 집중을 할 수 없었어요. 물론 그 노래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아쉽고 속상해서 그랬을 마음도 이해하지만 사실 정말 저도 실망스럽고 속상한 순간이었어요. 이제는 오랜 친구들이나, 처음 보는 분들한테도 인사보다도, 스퀘어 언제나오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듣게 된 것이 다양한 음악을 하고싶은 저에게는 씁쓸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답니당..
비록 몇개월간 square를 부르지 않았지만 30분 공연이던, 45분이던, 1시간이던 매 공연 마다 저와 저희 세션오빠들은 공연을 위해서 정말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해 하실 지 모르지만,, 조금은 허무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일 하는 곡들을 하는게 아닌, 커버곡도 매 공연마다 새로운 곡을 연습해서 갔고 저 나름의 새로운 즐거움, 좋은 곡들을 소개하고 보고 듣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square도 완벽히 다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좋아서 무대로 가져갔구요!
*물론 모두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무대를 채우다가 운이 좋게 그 노래가 viral 되어서 ..저도 기분이 참 좋았어요. 이렇게 될줄 몰랐던 곡이 사랑받아서 선물 받는 것 처럼 기분이 좋았구요.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얘기하고싶습니당
여담으로 저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면서 배우게 된게 정말 많고, 부족한 것도 너무 많았고, 하루에도 좋아하는 게 수십개씩 생기고, 바뀌어요. 하루종일 생각이 왔다갔다 해요. 방금 쓴 노래가 너무 좋다가도 ,, 최애곡으로 뽑다가도, 금방 '내노래는쑤레기야~' 하고 낙담하기도 해요. square도 스무살에 쓰게 된 습작 중 하나일뿐이구요! 저에겐 그정도의 의미에요.
제가 계획하며 그리고 있는 제 오랜 여정에는 제 나름의 순서와 색들이 참 많아요. 머리카락이 하얘질 때 까지 오래오래 하고싶으니까요!
근데 당장은 제가 하고싶은, 재밌는 것들을 하고싶어요.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요-
그렇게 하다보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square보다도 더 좋은 노래들이 나올 수 있을거에요.
제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어주세요! 매일매일 작업하고있어요. 아직 발표안된 좋은 노래들도 너무 많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어보신다면, 언젠가는 정말 나중에라도.. 발매를 하게 되겠지요?
모두를 이해시킬 수 없지만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만큼은 서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나눴으면 해서 이렇게 긴 얘길 꺼
5/9일 에이틴 ost 제가 부른거 디어오빠 곡인데 정말 좋아요! 너무너무 좋으니 췍댓아웃.... 플리스 ~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