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을 ‘빅 클럽’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걸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물 건너갔다.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빅4에도 오르지 못한다.
아스날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서 1-1로 비겼다. 브라이튼의 완강한 저항에 아스날은 승리를 놓쳤다.
아스날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반전을 꾀했으나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무승부는 패배와 다를 게 없었다.
↑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를 경우의 수는 남아있다. 그러나 확률 0.01%도 안 된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아스날은 승점 67로 4위 토트넘(승점 70)을 쫓았다. 승점 3차지만 골 득실차에서 8골이나 뒤져있다. 3위(첼시 승점 71)는 넘볼 수도 없다.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토트넘이 에버튼과 38라운드에서 승점 1만 따도 빅4 경쟁은 끝난다.
토트넘이 에버튼에 패해도 아스날은 번리를 상대로 기록적인 대승을 거둬야 한다. 아스날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점수차 승리는 5-1(풀럼전·본머스전)이었다.
아스날은 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었다. 이제는 ‘한때’가 됐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오른 뒤 아스날은 빅4에 진입하지 못했다. 2016-17시즌 5위, 2017-18시즌 6위에 머물렀다. 2018-19시즌까지 3시즌 연속 고배를 마셨다.
아스날의 유럽 클럽 대항전은 UEFA 유로파리그가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TV로 시청할 수밖에 없는 ‘남의 잔치’다.
아스날은 홈에서 강했다. 홈경기 성적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에 이어 세 번째로 좋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두 번이나 헛발질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2-3으로 패하더니 브라이튼과 1-1로 비겼다. 이전까지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10연승 중이었다. 아스날 팬에게 충격적인 결과였다. 그렇지만 아스날의 무기력한 경기력을 고려하면 승리는 지나친 욕심이었다.
런던 최고의 팀이라는 수식어도 사라졌다. 토트넘, 첼시가 아스날을 앞질렀다. 한, 두 번이 아니다. 세 번 연속이다.
아스날에게 남은 건 UEFA 유로파리그뿐이다. 4강 1차전에서 발렌시아를 3-1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아스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브라이튼전 종료 후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 중요한 걸 이룰 기회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2016-17시즌 : 5위 23승 6무 9패 77득점 44실점 75승점
2017-18시즌 : 6위 19승 6무 13패 74득점 51실점 63승점
2018-19시즌 : 5위 20승 7무 10패 70득점 50실점 67승점 *1경기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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