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에서도 한국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메디힐 챔피언십 첫날 맏언니 지은희와 유소연이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현지에서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3 12번 홀, 지은희의 티샷이 150m를 날아 홀컵을 스치듯 지나칩니다.
지은희는 11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을 바로 집어넣을 뻔했습니다.
완벽한 샷 감을 자랑한 지은희는 5언더파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지은희는 시즌 2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지은희 / 한화큐셀
- "오늘 치기 전만 해도 샷이 불안해서 걱정 많았거든요. 그런데 나가서 샷도 좋았고 퍼팅감도 좋아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요."
베테랑 유소연도 모처럼 상쾌한 출발을 했습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지은희, 판 담과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습니다.
31살 노장 양희영은 후반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를 1타 차로 쫓았고,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여제' 박인비 역시 마지막 세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자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
- "오늘 마지막 플레이 했던 감각을 잘 살려서 내일부터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잠잠하던 한국 여풍이 다시 불었습니다. 언니들의 돌풍이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