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이번에는 여성단체도 가세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성추행 고소에 대해 "미투 운동의 의미를 훼손시켰다"며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팔을 벌려 자신을 막아선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볼에 손을 갖다댑니다.
병원까지 찾았던 임 의원은 해당 사건에 대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문 의장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그제)
- "(그 당시 같은)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님 맞짱 뜹시다."
30여 개의 여성단체는 이와 관련해 비판성명을 내고 문 의장뿐 아니라 임이자 의원까지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을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들어 미투 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문 의장에 대해서도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자기반성을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의 점거에 성추행 논란까지 더해지며 당시 쇼크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된 문 의장은 현재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계성 / 국회 대변인
- "(다음주에)중요한 최종 검사가 있습니다. 의료진이 수술 여부를 포함해서 어떻게 처치하실 것인지…."
문 의장 측은 성추행 논란에 대해 "의장실에 밀고 들어와 신체 접촉을 만든 상황이 성추행이냐"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