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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2조2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감소했다.
전년보다 2.9% 증가한 신한은행(6181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5728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줄었고, 우리은행(5394억원)과 하나은행(4799억원)도 각각 2.0%, 24.1% 감소했다.
이는 퇴직비용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국민은행이 희망퇴직 비용 350억원, 하나은행이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 1260억원을 반영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설립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 535억원이 고려됐다.
다만 이자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5조6228억원으로 전년보다 6.0% 늘었다. 국민은행이 1조55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조4237억원), 하나은행(1조3386억원), 우리은행(1조3081억원) 순이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증가율로는 신한은행이 6.6%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이 5.9%,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5.8%, 5.4%였다.
비(非)이자이익은 총 99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 증가했다. 다만 은행별로 온도차가 컸다.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704억원으로 전년보다 21.6%가 늘었다. 국민은행도 2484억원으로 9.3% 증가했지만, 신한은행(2207억원)과 우리은행(2566억원)은 각각 7.5%, 5.9% 감소했다.
이자 이익에 의존하는 은행들의 '잔치'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예전처럼 손쉽게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분기에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작년 4분기 0.23%에서 올해 1분기 0.27%로, 신한은행은 0.25%에서 0.29%로, 우리은행은 0.31%에서 0.33%로, 하나은행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빌려준 돈을 가리키는 원화 대출금도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성장세가 둔화했다. 국민은행은 258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와 3분기 증가율 2.1%, 3.2%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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