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의 운은 실력이었다.
27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영화 '걸캅스'의 두 주연 배우인 이성경과 라미란이 게스트로 나와 멤버들과 도레미 마켓에 도전했다.
라미란은 영화속 캐릭터처럼 걸크러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1라운드 음식으로 두부전골이 나오자 평상시 국물을 좋아하는 신동엽과 라미란은 누구보다 환호했다. 붐은 멤버들에게 평소처럼 음식을 가까이서 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때 라미란은 능청스럽게 숟가락으로 두부전골 국물을 떠먹었고, 햇님 조차 그녀의 행동을 막지 못했다. 모두 당황해했지만 정작 라미란은 "아 국물 맛보는 것도 안되는 거냐"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붐도 결국 포기하며 "맛보니깐 어떠냐"고 물었다. 라미란은 "10분이면 먹을 수 있는 거냐"고 반문해 붐을 당황시켰다.
라미란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붐은 라미란의 실력을 멤버들에게 공개했다. 그는 "주말 사용설명서에서 도레미 마켓을 했었는데 라미란이 중요한 것은 다 맞혔다"며 그녀의 실력에 긴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라미란도 처음에는 "잘 못듣는다"고 말했지만 결국 자신의 실력을 숨기지 않아 멤버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라미란과 이성경 두 게스트는 본 게임이 시작하자 극과 극의 실력을 보여줬다. R.ef의 '찬란한 사랑'이 도전곡으로 나왔고, 90년대 노래에 강점을 보인 박나래와 문세윤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노래를 듣고 멤버들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가사에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이성경은 받쓰판에 아무것도 적지 못한 최초 게스트가 됐다. 반면 모두의 기대를 받던 라미란은 상당히 많은 가사를 받쓰판에 적어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물론 1차시기에 단독 원샷은 90년대 노래 강자인 박나래가 받았지만 라미란의 활약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박나래가 단독 원샷을 받으면서 신동엽은 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없게 됐다. 신동엽은 자신의 받쓰판을 공개하면서 "이제부터는 진지하게 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아들이 왜 아빠는 한 번도 원샷을 받지 못하냐는 말을 듣고 실력발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며 진지해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박나래가 단독 원샷을 받으면서 신동엽의 명예회복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한편, 미궁에 빠진 멤버들에게 두부전골을 선물한 멤버는 운빨 '캐치보이' 피오였다. 1차시기에서 정답에 근접한 멤버들은 '다시듣기'찬스를 쓸지를 고민했다. 하지만 혜리는 2라운드에서 갈비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강력히 갈비를 주장해 멤버들은 '다시듣기'찬스를 아끼게 됐다.
찬스 없이 도전한 1차시기에서 정답에 실패한 멤버들은 '70% 듣기'찬스를 쓰며 절반의 두부전골이라도 먹기 위해 노력했다. 노래를 70%로 듣다보니 멤버들은 1차시기에서 못들었던 부분을 듣게 됐다. 그 결과 1차시기에서 구박을 받던 피오는 단숨에 영웅으로 올라섰다.
피오는 1차시기에서 "초코칩 쿠기를 들었다. 이와 비슷한 발음으로 '붙일 수 없는'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아무도 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피오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강력히 주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2차시기에서 70%로 노래를 듣고 멤버들은 모두 피오가 1차시기에서 말했던 가사를 정확히 들었다. 노래가 끝나자 멤버들은 일어나 피오를 바라보며 환호를 질렀다.
2차시기에서는 피오의 운빨 캐치능력에 이어 찍기 운까지 따랐다. 피오가 우연치 않게 알아낸 가사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빈칸 하나를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여러 가능성을 고려한 멤버들은 결국 한 단어를 찍어 빈칸을 채웠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광판에는 '정답'이라는 글씨가 나왔고, 멤버들은 운으로 절반의 두부전골을 먹을 수 있었다.
한편, 간식타임에서는 어김없이 김동현이 결승에 진출했다. 라미란이 "다이어트 때문에 브라우니 안먹는다"며 "내가 맞히면 주겠다"고 말했지만, 김동현은 "제가 맞혀서 먹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
신은 결승까지 자존심을 지켰던 김동현의 편이었다. 마지막 문제로 '섹스 앤더 시티'가 나왔고, 피오는 '색스 앤더 시티', 김동현은 '색스 인더 시티'를 정답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두 사람은 정답을 바꿨고, 마지막 남은 브라우니는 결국 김동현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