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류현진과 강정호의 맞대결이 한국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허들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류와 강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 볼 지구상의 일부 사람들 중 한 명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두 선수의 대결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벌어지는 대결이다. 2012년 10월 한국프로야구에서 대결한 이후 첫 대결이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허들은 "두 선수의 고국팬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인정했다.
↑ 허들 감독은 강정호와 류현진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피츠버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세 명의 좌완을 상대한다. 허들은 커쇼에 대해서는 "여전히 힘든 투수"라며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부인했다. 힐에 대해서도 "우리를 상대로 거의 노 히터 직전까지 간 경험이 있는 선수"라며 상대한 경험을 얘기했다. "우리 타자들에게는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타자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 좌완을 상대로 팀 타율 0.219 OPS 0.588을 기록중이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뒤에서 세 번째, OPS는 최하위다.
허들은 "우리 팀에는 좌완을 상대할 수 있는 여러 무기가 있다. 우리 팀은 좌우 모두를 상대할 수 있게 만들어진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중견수 스탈링 마르테가 돌아온다면 사정은 조금 더 나아질 수도 있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도중 팀 동료 에릭 곤잘레스와 충돌해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마르테는 이날 외야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했고, 타격 훈련도 참가했다.
허들은 "내일 훈련에서는 베이스를 뛰고 송구 연습도 할 것이다. 재활 경기는 필요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복귀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